728x90
문재인대통령
모친별세 부산행
(화)2019-10-29
문재인 대통령이
모친 강한옥 여사(92)
가 위독하다는 소식을
듣고 29일 오후
수원에서 열린
전국새마을지도자대회에
참석한 직후 급히
부산으로 내려갔다.
1927년 함경남도
함주 출신인
강 여사는 노환에 따른
신체기능 저하 등으로
최근 건강 상태가
급격히 악화 돼
부산의 한 병원에
입원해 있었다.
문 대통령은
지난 26일에도
주말을 이용, 헬기를
타고 부산으로
이동 해 모친의
건강 상태를 살폈다.
결국
문재인대통령이
지켜보는가운데
별세했다고 한다.
문 대통령은
올 추석 연휴 때도
강 여사가 사는
부산 영도를 찾아
함께 시간을 보냈다.
강 여사는 문 대통령의
여동생인 문재실 씨가
영도에서 함께 살며
모셨던 것으로 알려졌다.
강 여사와 문씨는
영도에 있는
신선성당을
다닌 것 외에는
외부 활동을 거의
하지 않았다.
2017년 대선 전까지만
해도 두 사람이
문 대통령 가족인지
아는 사람이 없었을 정도로
조용한 행보를 이어갔던
것으로 전해졌다.
영도에 거주하는
최 모씨(67)는
문 대통령이 당선된 이후
신선성당이 축하 현수막을
게시하고 축하 파티를
하는 등 행사를 여는
바람에 두 사람이
문 대통령 가족이라는
사실이 알려졌을 정도로
조용히 지내셨다며
신선성당은 대통령이
사법연수생이던
시절 결혼식을
올린 인연도 있어
영도 사람들이
자랑스럽게 여기는 곳
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의 부모는
한국전쟁 중이던
1950년 12월
흥남 철수 때
메러디스 빅토리호를
타고 경남 거제로
피란했다.
문 대통령은 강 여사가
거제로 내려온 뒤
2년이 지나
낳은 아들이다.
문 대통령이
올 추석 연휴 때
한 방송에 출연해
회고한 바에 따르면
한국전쟁 당시 외가는
흥남시 성천강 만세교
북쪽에 있었는데
유엔군이
이 다리를 차단해
외가에서는
강 여사만 홀로
이남했다.
문 대통령은
당시 모친은 피란살이가
너무 힘들어 도망가고
싶을 때가 여러 번
이었는데 남한 천지에
아는 사람이 한 명도
없어 도망을 못가셨다고
한다고 말했다.
2011년 출간된 자서전인
'문재인의 운명'에
따르면
함경남도 함흥시청
농업계장을 지낸
문 대통령의 부친
고 문용형 씨는
거제 포로수용소에서
노무·행정 일을 했다.
강 여사는 거제에서
달걀을 싸게 사서
머리에 이고
어린 문 대통령을
업은 채 부산에 건너가
파는 행상을 했다.
이렇게 행상을 하며
조금씩 저축을 했고
문 대통령이
초등학교에
입학하기 직전에
부산 영도로 이사 했다.
강 여사는 부산으로
이주해 와서 구호물자
옷가지를 시장 좌판에
놓고 팔거나 구멍가게 일
연탄 배달 등을 했다.
문 대통령은
"검댕을 묻히는
연탄 배달 일이
늘 창피했다.
오히려 어린 동생은
묵묵히 잘도 도왔지만
나는 툴툴거려서
어머니 마음을 아프게
했다"고 회고했다.
문 대통령은
"어머니가 끄는
연탄 리어카를 뒤에서
밀면서 자립심을
배웠다"며
"가난 속에서도
돈을 최고로 여기지 않게
한 어머니의 가르침은
살아오는 동안
큰 도움이 됐다"고
적었다.
문 대통령이
천주교 신자가 된 것은
강 여사 영향이다.
당시에는 근처에
있는 성당에서 미국이
원조한 구호식량을
배급해 주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수녀님들이 수녀복을
입고 있는 모습은
어린 내 눈에 천사
같았다"며
"그런 고마움 때문에
어머니가 먼저
천주교 신자가 됐다.
나도 초등학교
3학년 때 영도에 있는
신선성당에서 영세를
받았다"고 말했다.
강 여사는
2017년 5월 대선 직전
언론 인터뷰에서
"아들은 예측 가능한 앱니더.
만에 하나 (대통령이) 된다
캐도 마음 변할 사람이
아니다"고 말했다.
강 여사는
"우리 아들, 지갑이
얇으면 얇은 대로,
두꺼우면 두꺼운 대로
사는 사람이라"고도
했다.
문 대통령은
2004년 7월에 열린
제10차 이산가족 상봉
행사에 모친과 함께
참석한 적이 있다.
문 대통령은 이를
"최고로 효도한 일"
이라고 회고했다.
2017년 1월 출간된
인터뷰 대담집
'대한민국이 묻는다'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평화통일이 된다면
가장 먼저 하고
싶은 일은 아흔이신
어머니를 모시고
어머니고향을 찾는 것"
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특히 "어머니 빼고
우리 외가분은 아무도
못 내려왔기 때문에
외가의 뿌리를
찾아보고 싶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11월 3일부터 5일까지
태국 방콕에서
열리는 아세안+3
(한·중·일) 정상회의에
참석할 예정이다.
모친의 건강 상태와
무관하게 이 회의에는
예정대로 참석할 것
으로 알려졌다.
반응형
'세상이슈들' 카테고리의 다른 글
유시민 알릴레오서 공개한 윤총장의 비공개발언(화)2019-10-29 (2) | 2019.10.29 |
---|---|
두살배기 안마의자에 끼어 의식불명(화)2019-10-29 (10) | 2019.10.29 |
인도 최고령 요가스승 나남말 별세(월)2019-10-28 (6) | 2019.10.28 |
가수 S.E.S 슈 방송 재개(월)2019-10-28 (5) | 2019.10.28 |
전세만기 지나 묵시적 갱신후 해지시 중개보수 부담(일)2019-10-27 (26) | 2019.10.27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