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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미사일발사 보고받은 트럼프 첫반응 격노(일)2019-05-05

by 오렌지훈 2019. 5.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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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미사일발사 보고받은 
트럼프 첫반응 격노
(일)2019-05-05

북한이 군사적 도발을 감행하자 백악관이 

한때 격앙된 분위기에 휩싸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3일 오후 8시(현지시간)를 넘어 첫 소식이 

전해졌을 때는 단거리 미사일 발사로 추정됐기 때문이다. 

미국 언론들도 '미사일 실험 재개'라는 제목을 달고 

앞다퉈 관련 속보를 전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에게 최초 보고를 받은 뒤 

"김정은 북한 국무 위원장이 엿먹였다"며 

분개했다고 미국 인터넷 매체 '복스'가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4일 보도했다. 


미·북 협상이 2월 말 하노이 담판 결렬로 정체돼 있지만 

미국 측에는 트럼프 대통령이 만들어 놓은 분명한 

'레드라인'이 있다. 북한이 핵과 장거리 탄도미사일 실험을 

재개하지 않는 한 추가 제재도 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따라서 북한이 미사일 실험을 했다면 미국이 정한 

마지노선을 위협하는 행위로 판단되기에 충분했다. 


만약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 도발을 자신에 대한 

약속 파기로 인식하고 감정적으로 맞대응했다면 비핵화 

협상 판 자체가 깨져버릴 수도 있는 위험한 순간이었다. 


복스에 따르면 백악관 참모들은 화가 난 

트럼프 대통령에게 문재인 대통령과 

이야기하기 전에는 트윗을 자제할 것을 요청했다. 




이날 밤 백악관은 세라 샌더스 대변인을 통해

 "북한 활동을 인지하고 있다"며 "필요에 따라

 계속 감시할 것"이라는 짧은 성명만 

내놓고 사태를 예의주시했다

밤사이 강경화 외교부 장관도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과 긴급 통화를 했다. 다음날 트럼프 

대통령이 예상보다 더 절제된 메시지를 내놓으며 

상황이 위기로 치닫지는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 도발 이후 13시간36분이 흐른 뒤인 4일 오전 

9시 42분(현지시간) 트윗을 통해 김 위 원장이 약속을 

지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주말을 맞아 골프장으로 

이동하는 도중에 트윗을 올린 것으로 추정된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 발언에는 이전과는 다른 

두 가지 특징이 발견된다. 그는 "매우 재미있는 

세상에서는 무슨 일이든 가능하다"고 운을 떼며

 북한이 약속을 깰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그러면서 "김정은은 내가 그와 함께한다는 것을 알고 

나와의 약속을 깨고 싶어하지 않는다"며 "합의는 이뤄질 것

"이라고 했다. 김 위원장 생각을 대변하는 듯한 기술법을 

두고 김 위원장에게 전하는 은근한 압박 메시지가 담겼다는 

해석이 나왔다. 이와 함께 '위원장(chairman)'이라는 표현도

 빠졌다. 대북 강경파인 볼턴 보좌관은 항상 직함 없이 

이름만 이야기하는 반면 트럼프 대통령은 대부분

 '김정은 위원장'이라고 직함까지 같이 써왔다. 


트럼프 대통령이 일단 맞대응을 자제하고 로키로 

수습한 것은 미·북 간 대화의 문을 열어둔 기조를 

깨뜨리지 않으려는 인내심이 발현된 것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동안 북한의 핵 도발을 막은 것을 

자신의 최대 외교치적으로 내세웠다. 


북한은 2017년 11월을 끝으로 더 이상 장거리 

탄도미사일 실험은 하지 않고 있다. 




내년 대선 캠페인이 본격화되는 시점에 맞춰 북한이 

핵·미사일 도발 위협을 강화하면 트럼프 대통령도 상당한 부담

을 느낄 수 있다. 이날 뉴욕타임스는 관련 보도에서

 "김정은은 부친과 조부가 쓴 진부한 각본으로

 되돌아갔다"며 "다음 단계는 장거리 미사일 

실험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김 위원장이 가진 유일한 '지렛 대'는 군사적 

도발이라는 얘기다. 또 최근 트럼프 행정부는 이란, 

베네수엘라, 북한 등 다루기 힘든 외교적 이슈에 

동시다발적으로 직면해 있다. 문제는 북한의 변화 없이 

미국이 제재 완화 쪽으로 먼저 입장을 선회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점이다. 트럼프 행정부는 

물론 미 의회는 제재와 압박을 통해 

북한 비핵화를 끌어내야 한다는 데 

의견이 일치돼 있다. 


만약 북한이 실제로 군사적 도발 수위를 더 높여

 미국의 '레드라인'을 넘어선다면 트럼프 

대통령 인내심이 한순간에 증발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임 버락 오바마 정부가 

체결한 이란 핵협정(JCPOA)을 파기하고

 최대 압박 작전을 전개한 전력이 있다. 

식량 등 대북 인도적 지원이 교착상태를 해소할 출구로

 거론되고 있지만 북한 도발이 계속되면 인도적 지원도

 미국 내에서 명분을 얻기 힘들어진다. 


이와 함께 북한이 지난 3일 발사한 신형 무기가 

탄도미사일 기술을 적용한 것으로 확인되면 

유엔 제재 위반 논란이 불거질 수 있다는 점도 변수다. 

워싱턴 내 기류가 강경해지면 트럼프 대통령도 제재 

강화 카드를 검토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3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전화 통화를 하며 북한 문제를 논의했다.


 샌더스 대변인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대북제재에 대한 국제 공조를 북한의 

비핵화를 위한 압박 필요성을 주장했다. 

대화 내용도 긍정적이었다는 설명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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