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연준에 더블샷 요구(화)2019-07-30

트럼프,연준에 더블샷 요구(화)2019-07-30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연방기금금리(기준금리) 결정이 임박한 가운
데 도널드 트럼프(사진 오른쪽) 미 대통령이 29일(현지시간) “소폭의 금리인하는 충분치
않다”며 0.05%포인트 이상의 대폭적인 금리인하를 촉구하고 나섰다. 0.25%포인트의 금리인하 가능성이 시
장에서 대세를 이루자, 다시 팔을 걷어붙인 것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에 “유럽연합(EU)과 중국은 기준금리를 더 내려 (금융) 시스템에 돈을 퍼부을
것”이라며 “이는 그 나라들 제조업자들의 제품 판매를 더 쉽게 만들 것”이라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
우리는 미국에 맞서 어떻게 게임을 해야 하는지를 아는 다른 국가들과 경쟁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반면 연준은 매우 낮은 인플레이션에도 불구하고 아무것도 하지 않고 있다”며 “(EU·중국 등에) 견줘보
면 거의 일을 하지 않을 것이다. 너무 나쁘다”고 지적했다.

더 나아가 트럼프 대통령은 “연준은 (그동안 기준금리를) 너무 빨리, 너무 많이 올렸다”며 “그들의 양적
긴축은 또 다른 큰 실수였다. 연준은 잘못된 행보를 해왔다”고 지난해까지 이뤄졌던 연준의 점진적 금리인
하 정책을 정조준했다. 그러면서도 “우리는 어쨌든 승리할 것”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연준은 내일부터 이틀간 통화정책회의 격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열어 기준금리를 결정한
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미국 연방기금 금리선물시장은 이달 FOMC 회의에서 연준의
금리인하 가능성을 100%로 보고 있다. 구체적으로 현행 2.25〜2.50%에서 0.25%포인트 인하할 가능성은 73.9
%, 0.5%포인트의 더블샷 인하 가능성은 26.1%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