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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트로 감성 깨우는 두꺼비소주 소환(토)2019-05-18

by 오렌지훈 2019. 5.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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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트로 감성 깨우는 

두꺼비소주 소환

(토)2019-05-18

디자인이 힘이다.
병 안 소주는 똑같을진대 똑같지 않다.
 두꺼비가 다시 소환되었다.
복고열풍이 소주시장에 다시 불었다. 
I WILL BE BACK
진로 이즈 백 이란다.

세계 유수의 술 회사들이 디자인에 집착하는 

이유가 그 때문일 것이다. 그런 면에서 오늘의 술, 
하이트진로의 새 소주 '진로'는 일단 그 외관이 매력적이라는 
점에서 최소 절반의 성공은 확보했다는 것이 나의 의견이다. 



진로 술병은 정말 예쁘다. 기존 소주와는 그 생김이 
크게 다르다. 진로는 '소주' 하면 떠오르는

초록병이 아니라 연한 하늘색 병
을 썼다. 거기에 파란색 라벨을 둘렀다. 

보는 눈이 다 시원하다. 라벨 정중앙에 오리지널 진로
와 같은 필치로 한자 '진로(眞露)'를 크게 새겼다. 

요즘 유행한다는 '뉴트로'(New+Retro·신복고 주의) 감성이 
바로 이것일까. 하이트진로 측은 진로의 디자인에 대해 
"진로가 가진 전통을 재해석해 스카이 블루색의 병과 
은색 트위스트 캡으로 복원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진로의 전통은 그 외관까지인가 보다. 
나는 처음 이 예스러운 모양만 보고 도수까지 옛 소주를
 재현한 것인 줄 알았다. 아니다. 이번에 나온 새 진로는 도수가 
16.9도로 낮다. 술꾼인 나는 크게 실망했다. 

아마 나이 좀 있는 술꾼 대부분의 심정이 나와 같을 것이다. 
하지만 요즘에는 저도주가 대세라니, 하이트진로가 도수를 
낮춘 데에는 다 이유가 있을 것이다. 나는 라벨에 인쇄된 '16.9'라는 
숫자를 가만히 들여다보았다. 그러다 문득 술을 덜 좋아하는
 사람은 부담스럽지 않아서 진로를 찾을 테고, 술을 좋아하는 
사람은 안 취한다고 진로를 몇 병 더 주문할 테니, 
아무튼 하이트진로에는 남는 장사가 될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면 포장이라는 절반은 성공적이라고 치고, 
남은 절반인 맛은 어떤지 살펴보기로 하자. 진로를 잔에 
따르고 냄새를 맡는다. 소주 특유의 냄새가 나기는 한다.

 다만 그리 진하지 않다. 단숨에 들이켠다. 달다. 
소주 향이 슬쩍 콧구멍으로 올라온다. 목 넘김이 부드럽다. 
아무래도 진로를 털어넣고 '캬' 하게 되지는 않을 것 같다. 

소주의 알싸함에 달콤함이 뒤섞였다. 
하지만 단맛이 조금 더 도드라진다. 
특히 마신 뒤에 입에 남는 맛이 상당히 달다. 


알코올의 존재감과 소주 향이 약한 편이라 

삼겹살 같은 기름진 음식보다 회에 곁들이는 편
 이 낫겠다. 혹시나 싶어 알코올 도수 17도인
 참이슬 프레시를 이어 마신다. 

과연 진로 쪽이 훨씬 달다. 반면 소주의 칼칼함은 
참이슬 쪽이 강하다. 여기에서 선택이 갈린다. 

기존 소주파의 입에는 참이슬이 맞겠다. 
하지만 평소 소주가 역해서 못 마셨다면, 진로에는 
한 번 도전해 볼 만하다. 재구매 의사 있다. 
맛이 나쁘지 않은데, 병이 예뻐서 그런지 
술맛이 배가되는 기분이다. 360㎖ 한 병에 약 18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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