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피겐코리아 하락배경(수)2019-04-17
슈피겐코리아는 자사 김대영 대표이사가 보유주식 119만3955주
(약 19.2%)에 대해 블록딜(시간외 대량매매) 방식으로 매각을
추진한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블록딜이 마무리 될 경우 김대영
대표의 지분율은 현 59.2%에서 40.0%로 감소한다.
이번 블록딜은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이하 씨티그룹)이
단독주관사로 추진하고 있다. 씨티그룹은 이날 종가 기준
약 15% 할인율이 적용된 매매가 6만3920원에 기관투자자들을
확보하고 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 17일 오전부로
매매를 체결할 예정이다.
김 대표의 이번 지분매각에는 특별한 배경이 있었다고
슈피겐코리아는 설명했다. 슈피겐코리아는 전체 매출의 절반 이상이
북미 지역에서 발생하며 김 대표는 사업초기부터 현재까지
미국에 거주하며 북미 세일즈를 직접 지휘해 오고 있다.
김 대표는 현재 미국 영주권자로서 국내 뿐만 아니라 미국에도
개인소득의 납세의무가 있다. 미국 세무당국은 CFC(Controlled Foreign Corporation, 피지배해외법인) 규정에 의거해 미국 외 설립된
해외법인이라 할지라도 미국 주주(자연인 및 회사 포함)들의
해당 해외법인에 대한 지분율 합계가 50% 이상인 경우 해당
해외법인에서 발생하는 각종 수익 및 이익잉여금을 지분율 10% 이상
보유한 미국 주주의 개인소득으로 간주한다. 아울러 이에 대한
별도 세금을 산출하고 징수한다.
슈피겐코리아는 2009년 국내에서 설립된 순수 국내 법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김 대표의 보유지분이 약 59.2%에 달하는 탓에
미국 세무법 상 슈피겐코리아의 일부 영업외 수익
(이자수익, 임대수익 등) 및 이익잉여금이 김 대표 개인의
과세소득으로 간주돼 왔다.
회사 관계자는 "이번 블록딜을 통해 슈피겐코리아의
유통물량 증가를 통한 주식 유동성 확대 측면에서 향후 시장
내 개인 및 국내외 기관투자자들을 대상으로 긍정적 효과를
불러일으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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