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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경그룹 제주항공
아시아나항공 인수 우군얻다
(월)2019-10-21
애경그룹이
재무적 투자자(FI)로
경쟁자였던
스톤브릿지캐피탈을
끌어들이며 든든한
우군을 얻게 됐다.
이로써
아시아나항공
매각전은
HDC현대산업개발
컨소시엄과
애경 컨소시엄 간
2파전 구도로
전개될 전망이다.
또 다른 후보인
강성부펀드
KCGI는
최종 입찰 참여를
두고 막판 고심 중인
모습이다.
21일 애경그룹과
스톤브릿지캐피탈은
다음달 7일로 예정된
아시아나항공
매각 본입찰에
컨소시엄을 이뤄 각각
전략적투자자(SI)와
FI로 참여한다고 밝혔다.
아시아나항공 매각전은
애경그룹 컨소시엄,
HDC현대산업개발·
미래에셋 컨소시엄과
KCGI·
뱅커스트릿PE
컨소시엄 3파전으로
압축됐다.
앞서 지난달 10일
아시아나항공 매각
측인 금호산업과
채권단은 매각주간사
크레디트스위스
(CS)를 통해
적격인수후보
(숏리스트)로
HDC컨소시엄,
애경그룹, KCGI,
스톤브릿지캐피탈 등
4곳을 선정한 바 있다.
이 중 2곳이
합종연횡에 나선 것이다.
이번 매각전에
밝은 관계자는
애경그룹과 스톤브릿지가
오랜 기간 논의 끝에
서로 최선의 파트너를
택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양사는 컨소시엄을
이루는 데 합의한 뒤
향후 실사 결과를
보고 인수 구조나
금액 등을 협의해
나간다는 복안이다.
애경 컨소시엄이
성사됨에 따라
아시아나항공 매각전에서
앞서나가던
HDC컨소시엄은
호적수를 만나게 됐다.
외관상으론
HDC 컨소시엄은
여전히
애경 컨소시엄을
압도한다.
공정거래위원회가
올해 5월 발표한
공시 대상 기업집단
자료에 따르면
정몽규 회장이 이끄는
HDC그룹은
자산 10조6070억원,
자기자본 4조7440억원,
매출 5조4570억원,
당기순이익
1조1920억원을
기록했다.
반면
채형석 총괄 부회장이
이끄는 애경그룹은
HDC그룹 대비 절반 수준인
자산 5조1600억원,
자기자본 2조7220억원,
매출 4조5270억원,
당기순이익
3170억원을
기록했다.
공정위 발표
대기업집단 순위에서도
HDC그룹은 33위인 반면
애경그룹은 58위에 그친다.
컨소시엄 파트너를
놓고 본다 하더라도
HDC그룹은
국내 1위 증권사인
미래에셋대우를
품고 있는
미래에셋그룹을
끌어들인 데 비해
애경그룹 파트너는
중견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인
스톤브릿지캐피탈과
손을 잡았다.
그러나 숫자만으로
구도를 판단할 수는 없다.
항공사가 없는
HDC그룹과 달리
애경그룹은
저비용항공사
(LCC) 제주항공을
갖고 있어
항공사 운영
노하우를 지닌 데다
아시아나항공 인수로
상당한 시너지 효과가
기대되기 때문이다.
애경그룹은
이번 인수전에서
회사 설립 14년 만에
제주항공을 국내 1등
LCC로 키워낸 성과를
가장 큰 강점으로
내세워왔다.
애경그룹 관계자는
이날 "제주항공을
보유하고 있는 애경과
아시아나항공의
인수·합병(M&A)은
세계적인 트렌드에
부합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양사 간 M&A는)
각 항공사가 갖고 있는
정체성을 유지하면서
국내 항공산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는
유일한 대안"이라고
덧붙였다.
스톤브릿지
역시 대기업과 협업을
이뤄 대규모 PEF 조성
경험을 갖고 있는
역량 있는 운용사다.
스톤브릿지는
2012년
SK인천석유화학 분사 당시
신한대체투자운용과
공동으로 8181억원
규모 PEF를 조성해
투자자로 나선 전력이
있다.
한편
KCGI 컨소시엄은
아직까지 핵심 SI
영입이 성사되지 않은 것
으로 알려졌다.
투자은행 관계자는
"KCGI 측이 매각전
완주 여부를 두고
고심 중인 것으로 안다"
고 전했다.
애경그룹
컨소시엄 구성에도
아시아나항공 매각
성사가 최종 이뤄지기
전까지는 숱한 난항이
예상된다.
채권단이 매각대금으로
아시아나항공에
투입한 영구채 등
대출 8000억원을
우선 회수하겠다는
입장을 공식화 하면서
필요 인수자금 규모가
확대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매각 측 역시
아시아나항공 매각이
늦어질수록
매각 지연에 따른
부담이 커지기 때문에
인수 후보들과 최대한
협력하겠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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