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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최초 혼열왕족 로열베이비 탄생(일)2019-05-12

by 오렌지훈 2019. 5.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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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최초 혼열왕족 
로열베이비 탄생
(일)2019-05-12

2019년 5월6일 새벽 5시26분 출생. 몸무게 3.26kg.

지난 한 주간 영국을 비롯한 세계 많은 이들의 관심이 
갓 태어난 이 조그만 사내 아이에게 쏠렸다.

태어나자마자 영국 왕위 서열 7위가 된 아기의 이름은 '아치'.
 풀네임은 '아치 해리슨 마운트배튼 윈저
(Archie Harrison Mountbatten-Windsor)인데 
아치는 아치볼드(Archibald)의 줄임말
 '기품이 있고 담대하다'란뜻이다.

많은 언론들은 단순히 '왕손의 탄생' 이상의 가치를 부여했다. 
뉴욕타임스는 "이 아기는 확실히 흔치 않은매혹의 대상이 될 것이다
. 또한 영국 왕가 현대화의 상징으로서 흠모되고 
비평받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애칭은 '선라이즈'…
"현대 英 왕실 최초 혼혈 왕족, 새 물결 불러올 것"
영국 일간지 가디언은 아치에 대해 '윈저궁의 선라이스(Sonrise)'
라고 표현했다. 그가 월요일 동트기 전 태어났다는 의미에서
 만든 별명인데, 별칭만큼 그가 영국에 신선한 물결을 
일으킬 것이란 기대도 받고 있다.

장자 계열인 사촌들에 비해서, 태어나자마자 왕자나 공주의 
칭호도 부여받지 못한 아치에게 큰 관심이 쏠린
것은 그가 가진 상징성이 '왕손' 이상이었기 때문이다.



가장 눈에 띄는 점은 그가 혈통을 중시하는 영국 왕가에서 
태어난 '혼혈 아기'란 점. 많은 외신들이 
'현대왕실 역사에서 최초 혼혈 왕족'이라 평가했다.

해리 왕자는 영국계 백인이고 메간 마클 왕자비는 
백인 아버지와 흑인 어머니를 둔 혼혈 미국인이다. 
따라서 이 둘이 결혼할 당시부터 아치의 탄생의 이례성은 
이미 어느 정도 예고됐던 일이다.

뉴욕타임스는 몇 몇 역사학자들을 인용해 메간 마클 왕자비가 
영국 최초의 다인종 왕가 일원이라 단정할 수없다는 
주장을 제기하기도 한다.

1760년 왕위에 오른 영국 조지 3세의 부인인 샬롯 왕비의 
선대를 거슬러 올라가보면, 아프리카 혈통을 가진
포르투갈 왕족이었다는 설을 근거로 들어서다.



이 설이 사실이라 하더라도 메간 마클이 영국 왕실의 일원이
 된 것은 현대사에서 드문 일이었다. 인종 뿐아니라 메간 마클은 
영국인이 아닌 미국인 배우였던 데다 한 번의 이혼 경력이 
있었다는 사실도 당시 많은화제를 낳았다.




영국은 현재 87%가 백인들로 구성된 사회다. 
그러나 최근 빠르게 급증하는 이민자들로 인해 다인종이 
사회구성원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날로 커지고 있다.

그런 의미에서도 아치 모자가 갖는 상징은 크다.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영국으로 이주해 온 시민 캐롤 
렝골로씨(38)는 뉴욕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메간 마클이
 우리와 같은 사람들 중 하나인 것 같아 응원한다"며 
"아기의 탄생을 기다리고 있었다"고 말했다.

포브스는 "아기의 탄생은 정치적으로 분열된 사회에
 통합을 주는 한편 브렉시트(Brexit·영국의 유럽연합탈퇴, 
2016년6월 국민투표로 결정)로 인해 끝없이 격변중인 일상의 
고단함으로부터 벗어나게 해 준다"고까지 평가했다.

한편 메간 마클은 가정 출산을 주장하면서(가정 출산을 준비했으나
 실제로는 사정상 병원 출산을 한 것으로보도됐다) 출산 직후 
포토라인에 서는 것을 거부하는 등 그동안의 전통을 
거부한 태도로도 주목받았다.

특히 케이트 미들턴 왕세손비가 출산 직후 완벽한 
메이크업과 단장을 한 채 카메라 앞에 선 것을 보고 
메간마클 왕자비는 '유감을 느꼈다'고 말한 것으로
 종종 보도되기도 했다. 알려졌다시피 메간 마클은
 페미니스트이기도 하다.

메간 마클 왕자비는 출산 이틀 뒤에 대중 앞에 
모습을 드러냈는데 배의 붓기를 그대로 보여준 반면, 
예상과달리 하얀 민소매 원피스에 하이힐 차림으로 나타나 
'예상밖'이란 평가들이 나왔다.

◇출생 정보 추측에 도박 판돈만 15.3억원…
사촌 '루이 왕자의 지난해 경제효과는 1471억원=
영국왕실 팬들 뿐 아니라 일반 대중들 사이에서도 
워낙 많은 관심이 집중됐던 탄생이었던 만큼, 
출생 전 아치의 성별, 생일, 몸무게, 이름 등을 두고 갖은 
추측이 난무해 온라인 도박사이트에서 판돈이 걸릴 정도였다.




영국 도박업체 윌리엄 힐에 따르면 아이와 관련돼 
걸린 판돈은 모두 130만달러(약 15억3000만원)에 달할 것
이란 추산이 나오기도 했다.

출생이 남다른 만큼 포브스 등 일부 매체는 '로열 베이비'가 
영국 경제에 미치는 효과를 따로 다루기도 했다.

포브스는 "새로 태어난 아이의 부모는 현금으로 고통받지
 않는다"며 "메간 마클이 왕가 일원이 됐을 당시그녀의 
순자산 가치는 500만달러(58억8000만원), 해리 왕자는 
2500~4000만달러(294억2000만원~470억8000만
원)로 추산되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보도했다.

아치의 영국 경제 기여 규모를 당장 추산하긴 어렵겠지만 
그보다 약 1년 앞서 태어난 사촌, 루이스 왕자경우 
지난 한 해 1억2500만달러(1471억원)를 창출해 낸 것
으로 집계됐다. 이들의 출산을 기념한 다양한 상품 출시는 
물론 관광 효과, 미디어 홍보 효과 등을 감안한 수치다.

시장조사업체 브랜드 파이낸스에 따르면 영국 왕실은
 매년 영국 경제에 18억파운드(2조7582억원)를 기여해온 것으로
 조사됐다. 또 영국 왕실을 다루는 미디어에서 창출되는 
경제적 가치만 1년에 5000만파운드(766억원)로 추산된다.

브랜드 파이낸스 관계자는 영국 매체 '미러'와의 인터뷰에서 
"영국 왕실 아기 탄생의 직접적 결과로 관광객수가 증가
할 것이라는 것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며 "브렉시트로 
인해 국가적 침체가 만연한 요즘 같은 상황에서 단순히 
관광을 넘어선 긍정적 효과도 무시하지 못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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