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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이야기

지열발전실패수혜가 태양광?(목)2019-03-21

by 오렌지훈 2019. 3.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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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항지진 조사결과 ◆

역대 두 번째 규모 강진으로 기록된 포항 지진이 지열발전소 때문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오면서 정부에 비상이 걸렸다.

포항 지열발전소는 당장 폐쇄 수순을 밟게 됐고, 지열발전 기술개발사업도 영구 중단됐다. 이미 투입한 사업비 391억원은 물론 용지 복원비용을 포함한 매몰비용 수백억 원을 날리게 됐다. 포항시민들이 제기한 집단소송 규모가 커지면 정부는 9조원 넘는 소송에 휘말릴 것으로 보인다.

포항 지열발전소는 2012년 정부가 신재생에너지 확대 정책의 일환으로 

추진한 연구개발(R&D) 실증 프로젝트다. 

포항 북구 흥해읍 남송리에 위치한 국내 최초의 지열발전소는 공정률 90% 상태에서 2017년 11월 포항 지진 발생으로 사업이 중지됐다. 


지난해 1월 포항시가 제기한 가처분 소송으로 현재 운영이 완전 중단됐다. 2012년 기공식 당시 정부는 신재생에너지의 새로운 장을 열었다며 대대적으로 홍보한 바 있다. 특히 지열발전소가 통상 화산지대에 건설되는 것과 달리 아시아에서는 처음으로 비화산지대에 적용되는 새로운 인공저류층생성기술(EGS)을 활용한 발전이라고 당시 강조했다. 포항 지열발전소는 지하 4㎞ 이상 깊이에 구멍 두 개를 뚫어 한쪽에 고압의 물을 주입하고 지열로 데운 다음 데워진 물에서 발생하는 수증기를 다른 쪽 구멍으로 빼내 발전기 터빈을 돌려 전기를 생산한다. 


이번 조사단 조사 결과, 물을 주입하는 시범 운영 과정이 지진을 촉발한 것으로 결론 난 데다 지열발전소 건설 시 사전 지질조사도 미흡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결국 정부의 `무리수`가 포항 지진을 촉발한 것으로 결론이 내려지면서 

포항지진 범시민대책본부가 제기한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서도 정부는 

불리한 처지에 놓이게 됐다. 


당시 사업을 주관했던 넥스지오 컨소시엄은 현재 기업회생절차를 받는 

처지다. 컨소시엄에는 포스코, 한국지질자원연구원, 한국건설술연구원, 

서울대 등이 참여했다. 


포항 지열발전소 사업은 과거 정권이 추진했지만 탈원전과 함께 신재생에너지 육성에 사활을 걸고 있는 정부로서도 향후 에너지 정책 추진에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2030년 재생에너지 비중 20%, 2040년 30~35%를 밀어붙이고 있는 

정부로선 대표적 고비용 저효율 에너지원인 태양광에 더욱 의존할 수밖에 

없게 됐다. 정승일 산업통상자원부 차관은 "향후 지열발전 사업에 대해선 

신중히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포항 지열발전소는 2006년 이미 스위스 

바젤에서 지진 피해로 지열발전소 건설을 취소한 사례가 있었는 데도 

강행했다는 비판도 받고 있다.

[임성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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