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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사율 100% 아프리카돼지열병 에 돈육선물 한달새 20%급등(수)2019-04-24

by 오렌지훈 2019. 4.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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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사율 100% 아프리카돼지열병 에 

돈육선물 한달새 20% 급등

(수)2019-04-24


치사율 100%의 돼지 전염병인 아프리카돼지열병(ASF)으로 

올해 중국 사육돼지의 30%가 살처분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글로벌 육류 시장이 요동치고 있다. 세계 최대 돼지고기 생산국이자 

소비국인 중국이 휘청이자 국제 시장에서 돼지고기 선물 가격이 

급등하고 각국 간 수출입 경로가 재편되는 등 파장이 커지고 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라보뱅크 분석을 인용해 올해 안에 

중국 내 사육돼지 1억3000만마리가 ASF에 감염되거나 예방을 

위해 살처분될 것이라고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중국 전체 사육돼지 4억3000만마리의 30%에 달하는 수치다.




크리스틴 매크래컨 라보뱅크 애널리스트는 "엄청난 일이다. 

전 세계 사육돼지의 절반을 키우는 중국에서 30%가 증발하는 셈

"이라고 말했다. 중국에서는 지난해 8월 동북부 랴오닝성 선양시에서 

최초로 ASF 감염 돼지 개체가 확인된 후 전역으로 퍼졌다. 


지난 19일 중국 농업농촌부가 남부 하이난성에서도 감염 농가가 

발생했다고 발표해 중국 31개 성·시·자치구 전역에서 ASF 감염 개체

가 확인됐다. ASF는 1920년대 아프리카에서 최초 발생한 돼지

 전염병으로 사람이나 다른 동물은 감염되지 않는다. 


아프리카 풍토병이던 ASF는 1960년대 유럽으로 건너온 후

 1995년 스페인을 마지막으로 30여 년간 보고되지 않았다. 

그러나 2007년 유럽 조지아에서 재발병한 후 몇몇 국가를 거쳐 

지난해 중국으로 상륙했다. 아직 치료제나 예방백신이 개발되지 

않아 발병하면 감염 돼지와 주변 돼지를 100% 살처분하고 있다.

한 해 5500만t, 전 세계 돼지고기의 55%를 소비하는 중국 수요를

 충당하느라 돼지고기 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을 것이라는 

예측이 나온다. 중국 농업농촌부는 올해 하반기 돼지고기 가격

전년 동기 대비 70% 상승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선물 시장도 반응했다. 향후 거래가 상승이 예상되자 공매수로 

차익을 보려는 투자자가 늘어났기 때문이다. 이날 시카고

선물거래소에서 6월물 돼지고기 선물 가격은 파운드당 93.775센트로

 마감해 지난달 1일(75.525센트)과 비교해

 한 달 반 사이 20%가 넘게 올랐다. 


지난 20일에는 장중 한때 파운드당 102센트를 돌파하기도 했다. 

세계 육류 시장은 희비가 엇갈렸다. 중국 돼지고기 최대 수입 지역인 

유럽은 중국이 최근 수출량을 줄여 대안을 모색 중이다. 

덴마크의 한 수출업자는 "중단된 중국발 돼지고기 수입 선적량이

 2월 대비 최근 두 배 가까이 늘었다"고 FT에 말했다. 




반면 브라질은 반사이익을 얻고 있다. 세계 최대 육류 가공 

업체인 브라질 JBS는 올해에만 주가가 50%나 상승했다. 

테레자 크리스치나 브라질 농림부 장관은 전날 기자들과 만나

 "ASF로 올해 중국으로 수출하는 돼지뿐 아니라 닭고기 등 

육류 전체가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중국은 무역전쟁의 영향으로 고율 관세가 부과된 미국산 

돼지고기도 사들이고 있다. 지난해 중국은 미·중 무역전쟁의 

일환으로 62% 관세를 미국산 돼지고기에 매겼지만, 올해 들어

 12만7000t을 수입해 동기 대비 역대 최고치를 찍었다. 



전문가들은 중국 ASF 파동이 쉽사리 잡히지 않아 

향후 육류 시장에 지속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한다.

 에르난 쿠이 게이브컬드래고노믹스리서치 소비자분석가는

 "중국 내 ASF를 완전히 진압하는 데 10년이 걸릴 것으로 예상

한다"며 "전체 생산의 3분의 2를 차지하는 소규모 돼지 

농가들은 개별 진압하기에 수지타산이 맞지 않아 

통합이 활발하게 이뤄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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