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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위기, 반도체가격 하락탓 삼성전자 실적 -60% 급감(토)2019-04-06

by 오렌지훈 2019. 4.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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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위기, 반도체가격 하락탓 삼성전자 실적 -60% 

급감(토)2019-04-06


삼성전자는 올 1분기(1~3월) 영업이익이 
작년 1분기보다 60% 폭락한 6조2000억원을 
기록했다고 5일 밝혔다. 

지난 2016년 갤럭시노트7 배터리 화재로 
전 세계에서 대대적 리콜(자진 회수)을 단행한
이후 2년 반 만의최저치다. 

1분기 매출도 작년 대비 14% 하락한 52조원에 그쳤다. 
호(好)실적 행진을 이끌어온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사업이 동반 부진에 빠진 탓이다.

국내 증권사들은 삼성전자의 반도체 영업이익이 
작년 1분기(11조5500억원)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4조원 안팎인 것으로 보고 있다. 

디스플레이 사업은 3년 만의 적자가 유력하다. 
스마트폰 부문도 작년 대비 1조원가량 이익이 줄어들 
전망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2분기에도 부진이 예상
되고, 3분기에도 언제쯤 실적이 되살아날지 예측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LG전자도 같은 날 스마트폰 업황 부진과 TV시장 경쟁
심화 탓에 1분기에 작년 대비 19% 하락한 8996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LG디스플레이는 중국발(發) 저가 공세에 밀려 1분기 
적자가 유력시된다. 

이달 말 실적을 발표하는 SK하이닉스 역시 반도체 부진
의 늪에 빠져 영업이익이 작년 대비 60% 이상 급락할전망이다.

한국 주력 산업인 IT(정보기술)가 흔들리고 있다. 
반도체·디스플레이 매출이 꺾이고 스마트폰 수익성이 
악화되는 삼중고(三重苦) 탓이다. 

IT산업은 한국 수출의 36%, GDP(국내총생산)의 10% 
이상을 차지한다. 한국경제연구원 홍성일 경제정책팀장은
 "유일하게 버티던 반도체까지 확연히 꺾이며 수출이 
위기 상황에 빠져들었다"고 했다.

작년 IT(정보기술) 수출은 2204억달러(약 250조원)로 
사상 최대였다. 

그러나 지난해 반도체를 제외한 IT 수출은 922억달러
(약 105조원)로 5년 전인 2013년 1155억달러(약 131조원)
보다 20% 줄었다. 

반도체 착시(錯視)가 한국 IT의 위기를 가리고 
있었던 것이다. 한 경제연구단체 관계자는 반도체·
디스플레이·스마트폰 동반 부진으로 인한 IT 산업 현황
에 대해 "미래를 이끌어갈 뚜렷한 유망주를 육성하지 
못한 상태에서 반도체착시가 점차 걷히자 민낯이 
드러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반도체 '보릿고개'에 디스플레이 低價 공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이달 1일 발표한 작년도 
사업보고서는 심각한 반도체 위기를 여실히 보여준다. 

삼성전자의 작년 말 기준 반도체 재고(在庫)자산은 
12조7630억원으로 전년(6조9728억원) 대비 83% 
증가했다.SK하이닉스 재고자산도 같은 기간 67% 증가한 
4조4227억원을 기록했다. 

재고자산은 반도체 완제품과 현재생산 중인 반(半)제품, 
원재료를 모두 합한 것이다. D램 반도체 가격(DDR4 
8기가비트 기준)이 최근 6개월새 절반 가까이(8.19→4.56달러) 
하락하면서 아마존·마이크로소프트와 같은 IT업계의 '큰손'
들이 구매를미루고 있는 탓이다.

설상가상으로 삼성전자는 최근 D램 반도체 
불량 문제까지 터졌다. 반도체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가 아마존에 납품한 서버(중앙컴퓨터)용 
D램 제품 일부에서 불량이 발견돼 아마존이 리콜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메리츠종금증권 김선우 애널리스트는
 "이번 불량 문제는 판매가(價) 추가 인하를 요구하는 
구실인 동시에 D램 가격의 지속적인 하락을 유발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일부 증권사는 삼성전자의 올 1분기 실적에도 반도체 
불량에 따른 충당금이 3000억원가량 반영됐다고 본다. 
반도체 업체들은 '3분기 회복설'을 주장하지만 부정적 
시각도 있다. 

KB증권 김동원 애널리스트는 "공급 과잉 추세가
지속되고 수요 회복 신호도없어, 하반기에 회복한다
고 해도 정도는 미미할 것"이라고 했다.

디스플레이는 중국발(發) 저가 공세에 시달리고 있다. 
대형 LCD(액정표시장치) 패널 1위 업체인 중국 BOE는 
지난해 영업이익(34억3513만위안·약 5800억원)이 전년 
대비 반 토막 나는 손실을 감수하며 저가 물량 공세를 
펴는 '치킨게임' 전략을 써왔다. 

벌써 2년째다. 디스플레이 업계 관계자는 
"한국·대만 업체를 고사(枯死)시키기 위한 전략으로, 
중국 정부가 지원하고 있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이 영향으로 LG디스플레이와 삼성디스플레이는 
올 1분기 동반 적자에 빠질 것이 유력시된다.


제주삼다수, 2L,...

◇스마트폰은 '판매량 1위' 지키느라 수익성 악화
삼성전자 스마트폰 부문은 세계 스마트폰 시장 1위를 
사수(死守)하기 위해 공격적인 중저가 전략을 펴는 바람에 
수익성이 악화되고 있다. 

'삼성을 꺾고 연내 1위에 오르겠다'는 중국 화웨이를
막으려는 시도다. 삼성은 올 들어 중저가형 갤럭시A·M 
시리즈를 한꺼번에 9종(種)이나 쏟아내며 인도·중국 등 
신흥 시장을 집중 공략하고 있다. 

최저 10만원대의 저가(低價) 모델에도 최신 기술을 
넣는 파격적인 전술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중저가폰 시장에서 한번 밀리면 
전체 스마트폰 시장에서도 밀릴 수 있다"며 
"갤럭시S10도 판매량을 의식해 원가(原價)가 
높아진 만큼 가격을 인상하지 않아 수익성은 높지 않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갤럭시S10 판매 실적이 본격적으로 
반영되는 2분기에도 마케팅비 지출까지 더하면 
스마트폰 영업이익이 반도체의빈자리를 채우기에는 
역부족일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세계 10위권 스마트폰 업체인 LG전자도 
지난해 세계스마트폰 시장이 처음으로 역(逆)성장
하는 등 부진한 여파까지 겹치며 올 1분기 영업이익
이 작년 대비 20%가까이 줄었다.





#이같은 악재속에서 외국인들은 
연이어 매수를 하고있다. 
이유가 뭘까?

삼성전자가 5일 ‘쇼크’ 수준의 1분기 실적을 
발표했지만 주식시장의 분위기는 담담했다. 
이미 예상했던 수준의 실적이 공개돼 
주가에 미치는 영향이 미미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삼성전자 실적 악화
에 아랑곳하지 않고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쓸어 담았다.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올린 증권사도 나왔다.


외국인, 실적 쇼크에도 반도체 ‘올인’

삼성전자는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장중 내내 등락을 반복하다가 100원(0.21%)
내린 4만6850원에 마감했다. 
SK하이닉스는 600원(0.77%) 오른 7만9000원에 
을 마쳤다. 외국인 투자자는 삼성전자를 439억원, 
SK하이닉스를 196억원어치 순매수했다. 
외국인 순매수 상위 종목 1·2위가 이들 반도체 ‘투톱이었다. 
외국인들은 삼성SDI(121억원) LG전자(103억원) 등 
다른 정보기술 (IT)주도 많이 사들였다.

삼성전자는 올해 1분기에 매출 52조원, 
영업이익 6조2000억원을 올렸다고 이날오전 
공시했다. 

영업이익은 작년 동기(15조6400억원)보다 
60.4% 급감했다. 적 발표 전 컨센서스
(증권사 추정치 평균)인 7조1016억원에도 
훨씬 못 미쳤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26일 자율공시를 통해 
디스플레이와 메모리 반도체 업황 악화로 
1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밑돌 것이라고 
예고했다. 


인천↔괌 왕복항공권...

김경민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이달 말로 예정된 
실적 콘퍼런스콜에서 구체적 내용이 나오기 이전까지 
삼성전자는 글로벌 반도체 경쟁사인 TSMC와 인텔의 
하반기 실적 전망에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국인 투자자는 이달 들어 반도체주를 
공격적으로 사들이고 있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4월 들어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총 1조142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삼성전자(3766억원 순매수)와 SK하이닉스(3189억원) 
두 종목에 약 70%의 자금을 투입했다.

엇갈리는 반도체 업황 전망

증권가에서는 “반도체 업황이 2분기를 
저점으로 회복될 것”이라는 의견과 “회복을 얘기
하긴 아직 이르다”는 의견이 팽팽히 맞서고 있다. 
KB증권과 하이투자증권은 이날 실적 발표 이후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올렸다.

송명섭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미·중 무역분쟁 
완화, 주요국 제조업 지수 반등, 계절적 수요 증가 
등의 영향으로 지난달부터 서버용 D램을 비롯한 
메모리 반도체 주문량이 회복되고 있다”며 
목표주가를 5만3000원에서 5만6000원으로 
5.66% 상향 조정했다.

윤지호 이베스트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한국 반도체 기업이 수출하는 물량의 70%가 
중국과 홍콩에 팔린다”며 “중국 경기가 살아나면서
반도체 수입 증가로 이어질 것이란 전망에 
외국인들이 반도체주를 미리 사들이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창원 노무라금융투자 리서치센터장은 낸드플래시 
메모리 가격은 더 하락하기 어려운 수준까지 왔다”며
“하반기부터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반면 제이 신 아스트라자산운용 글로벌헤지운용본부장은 
“아직 메모리 반도체 재고량이 부담스러운 수준”이라면서 
“반도체주의 2분기 이후 실적 전망치가 점점 더 내려가
고 있어 바닥을 논하기에는 이른 시점”이라고 말했다.

김선우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도 “메모리 반도체 공급이 
계속 늘어나면서 재고 부담이 끝없이 이어지고 있다”며 
“D램 메모리 반도체 가격이 더 떨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최만수/강영연 기자 bebo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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