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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음주사망사고 1위는 여기(토)2019-09-14

by 오렌지훈 2019. 9.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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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음주사망사고 
1위는 여기
(토)2019-09-14

전국 3,400여 개
 읍면동에서 음주운전
 사망사고1위는 어디일까?

음주운전은 죄악


12년 합계 음주운전
 사망사고가 
가장 많은 곳은 
경기도 시흥시 
정왕동이었다. 

파보니 세이프티 휴... 음주측정기 알콜측정...
28건의 사고가 발생해 
30명이 목숨을 잃었다. 

경상남도 김해시 
장유면이 23건, 경기도
 평택시 포승읍이 20건으로 
뒤를 이었다.

음주운전 사고 전체에서도
 정왕동이 1위였다. 
12년 합계 1,958건, 
1년에 163건 꼴로
 음주운전 사고가 
발생한 셈이다. 

다음은 서울 강남구 역삼동
(1,122건)과 논현동
(1,075건)으로, 
정왕동 사고 건수가 
강남 역삼동이나
 논현동의 1.8배 수준이었다. 

도대체 정왕동엔 
어떤 사연이 숨어있는 걸까.

● 공단, 성비, 유흥가, 교통... 
정왕동의 '비밀'을 찾아서

"왜 여기서 음주운전 
사고가 많이 날까요?" 

정왕동을 찾아가 
질문을 던졌다.

 경찰, 택시기사, 대리운전기사 
식당 사장, 공장 노동자 등
 다양한 직업인을 만났다. 
질문을 받은 이들 대다수가 
먼저 떠올린 건 '공단'이었다.

시화 국가산업단지에서
 일하는 황기영 씨는
 "시화공단에는 자동차
 관련 제조업체가 많고
 남성 노동자들이
 대부분"이라고 설명했다. 

정왕동에 자리한 사업체
 종사자 성비(2017년 기준)를
 분석해봤다.
 남성 211 대 여성 100. 
즉, 남성이 여성의 2.1배, 

전체 종사자에서 3분의 2를 
차지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전국 사업체
 종사자의 평균 성비
 132 대 100과 비교해도 
월등히 높은 수치다. 

이 때문인지 
정왕동 주민들의 
성비 또한 120 대 100으로
 전국 최고 수준이다. 

전국 남녀 성비는 
남 99.6 대 여 100으로
 여성 비율이 
남성보다 약간 많다. 

어떤 기준에서든 
정왕동의 남성 비율은
 높다는 특징이 있다. 
지난해 기준 음주운전 
사고 가해자의 
89.4%는 남성이다.

고된 노동은 
술을 부르기도 한다. 

정왕동 주민들은
 공단 노동자들의 
회식 문화를 
음주운전이 잦은 원인
 중 하나로 꼽았다. 

미스터 활력헛개즙,... 여명808 숙취해소...

택시 운전을 하는 
주민 정용호 씨는
 "공단 노동자들이
 퇴근한 뒤 음주 회식하는
 문화가 있다"라고 말했다.

 정왕동엔
 2017년 기준 사업체가
 1만 8,826개 있는데 
제조업이 33.9%
(6,388개)로
 가장 비중이 크지만, 
숙박 및 음식점업도
 15.0%(2,832개)로 
적잖은 비중을 차지한다.

 정왕동 한복판에서
 현장 치안을 담당하는
 최기영 시흥경찰서
 정왕지구대장은

 "공단 배후에 조성된 
유흥가 근처가 
음주 취약 지역이자
 사망사고 다발지역"
이라고 설명했다. 

정왕동 중심부를 
가로지르는
 정왕대로 옆으로 
크게 4개의 
상업지역이
 형성돼 있다. 

정왕대로에서만
 지난 12년 간 발생한
 음주 사망사고가 7건, 
사망자는 9명이다.

외지인들도 있다. 
조개구이 전문 식당이나 
횟집 등이 성업 중인 
오이도 해양단지에는
 관광객들도 자주 방문한다. 

식당을 운영하는 
황후연 씨는
 "오이도에 주로 오는 건 
다른 지역 사람들"
이라면서 "서울이나 인천, 
경기 고양시 쪽에서
 많이 온다"라고 말했다.

힘든 공장 일을 마치고
 또는 모처럼 놀러 와 
술 마시는 건 자연스럽다. 

운전대를 잡으니까 문제다. 
정왕동에서는 대중교통 
혹은 대리운전을 이용하기 
불편한 걸까. 

수도권 지하철 4호선의
 시종착역인 오이도역과 
그다음 역인 정왕역이 
모두 정왕동 북동쪽에 
자리 잡고 있다. 

공단 지대와 
오이도 해양단지가 있는
 남서쪽과는 다소 떨어진 
위치다. 

대리운전기사들이
 접근하기에도 상대적
으로 편리하지 않다. 

정왕동에 사는
 택시기사 김병영 씨는
 "공단 쪽은 대중교통이
 낙후된 편이라 사람들이
 자기 차를 많이 이용한다"
라고 전했다.

2017년 

교통과학연구원이 발표한 

<상습 교통법규 위반자

 관리방안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음주운전 횟수와 

대리운전 이용 편의성은 

상관 관계가 있다. 


오이도 해양단지에서

 15년 넘게 일했다는

 한 대리운전기사는

 "지금은 아니지만 예전에는

 대리운전 호출하면

 보통 30분은 

기다려야 했다"라고 

말했다. 


최기영 정왕지구대장은

 "정왕동에서 술 마신 

다른 지역 사람들이

 인천이나 부천, 안산

 등으로 가려고 하면 

대리비용이 적지

 않다"며 음주운전자들이

 늘어난 이유를 설명했다.

인구 통계 데이터는 
음주운전 사고 건수와
 강한 상관성을 보였다. 

시군구별 인구와 음주운전 
상관계수는 0.47
(남성 인구 0.46, 
여성 인구 0.45)로 
분석됐고 

등록 외국인 인구는 
상관계수가 0.52로 
나타났다. 송수연 
도로교통공단
 책임연구원은
 이 결과에 대해

 "인구가 많은 지역은
 차량 통행량이나
 유동인구가 많기
 때문에 사고가
 자주 발생한다"라고
 설명했다. 

지역별 음주율(0.43), 
스트레스 인지율(0.33)도 
양의 상관관계를 보였다.

사회경제 통계에서는
 산업별 업체 중에서
 '협회 및 단체, 수리 및
 기타 개인 서비스업'
(이하 개인 서비스업)
 업체 수와 음주사고 
건수 사이의 상관계수가
 0.33으로 보통 수준의
 상관관계로 나타났다. 

'숙박 및 음식점업'
(0.28)과
 '운수 및 창고업'(0.25)
이 뒤를 이었다. 

산업별 종사자 수에서는 
'숙박 및 음식점업'의 
상관계수가 0.50으로 
가장 높았고 
개인 서비스업(0.49), 
교육 서비스업(0.46), 
도매 및 소매업(0.45)도
 0.40 이상의 상관계수로
 나타났다. 업체 수보다는
 종사자 수가 음주사고 
건수와 높은 상관성을
 보였다. 

지역별 재정자립도의 
상관계수는 0.43이었다.

공간 통계와는
 상대적으로 
상관성이 낮게 나타났다. 

시군구별 상업지역 
면적비율의
 상관계수는 -0.01로
 거의 상관성이 없었고, 

공업지역 면적비율은
 0.10으로 
아주 약한 양의 
상관관계였다.

송수연 책임연구원은
 "음주운전 사고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수많은 
요소가 있어서 
인과 관계를
 딱 잘라 설명하기 
어렵다"면서 "지역적
 특성 파악이 의미는 
있지만 연구가 쉽지
 않다"고 말했다.

 명묘희 도로교통공단
 선임연구원은 
"음주운전을 유발하는
 지역 특성을 찾아도
 그걸 단기간에 개선하기 
쉽지 않다는 정책 대응의 
한계가 있다"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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